천하(天下)의 도는 깊고 험하나, '타일(Tile)'이라 불리는 단단한 지표를 다루는 자들의 세계는 더욱 냉혹하다. 흥흥 서초동(瑞草洞) 한복판, 세월의 풍파에 늙고 병든 거처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전갈이 도달하자, 강호의 명장(名匠) 옥토바스 장군께서 드디어 보검을 뽑으셨다. 흥흥 장군의 손에는 30 성산의 혈전으로 다져진 내공이 서려 있었으니, 오늘 그 신묘한 기록을 사관(史官)의 마음으로 남기고자 한다. 흥흥 第1章(제1장): 폐허속의 결지 - 탁기를 마주하다전장에 당도한 장군의 눈에 비친 욕실과 주방은 참혹(慘酷) 그 자체였다. 낡은 타일 사이로 스며든 곰팡이와 탁기(濁氣)는 보는 이의 기맥을 막았고, 물에 불어 터진 문턱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흥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