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김포 풍무벌에 드리운 노후(老朽)의 그림자와 주군의 당도때는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며 대지에 생동감이 넘치는 춘삼월(春三月),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의 요충지 **'당곡마을 현대성채'**에 기묘하고도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소. 성채 밖은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며 춘광(春光)이 완연하였으나, 성채 내부의 한 욕실만은 수십 년 세월의 거센 풍파를 정통으로 맞아 그 기운이 쇠락(衰落)할 대로 쇠한 상태였소이다. "어허, 이 욕실은 겉만 다듬어서는 도저히 지맥(地脈)의 기강을 바로잡을 수 없겠구나!" 특히 천장에는 과거의 잔재인 **밤라이트(석면 함유)**라는 치명적인 독기까지 숨겨져 있었소이다.성주(고객)는 빛바랜 타일과 습기로 가득 찬 천정, 그리고 제 기능을 잃어버린 낡은 욕조를 보며 깊은 시름에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