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안산(安山) 대평원에 들이닥친 불길한 살기(殺氣)천하가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듯하였으나, 안산 단원구 당곡로의 거대한 성채 '고잔 리슈빌' 내부에서는 지반의 기운이 뒤틀리는 변고가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었소. 평화롭던 복도 바닥이 갑자기 솟구치고, 지나는 백성들의 발밑에서 "쩍쩍" 하는 비명이 곡성(哭聲)처럼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오!그 광경은 가히 **아수라장(阿修羅場)**이라 할 만했소. 멀쩡하던 타일들이 배를 불리며 솟아오르고, 어떤 놈들은 아예 자리를 박차고 도망가 버리니, 백성들은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노약자들은 복도 통행조차 두려워하게 되었소. 이것은 수십 년 전 육이오(六二五) 동란 때의 난리도 난리가 아닐 만큼 처참한 지옥도(地獄圖)였소이다!성채의 관리인들이 천하의 수리공들을 불러..